느티나무는 한국, 일본, 대만, 중국에 주로 분포하는 장미목 느릅나무과에 속하는 낙엽활엽수입니다. 다 자라면 높이는 20~35m, 지름은 약 3m에 이르며 가지가 사방으로 고르게 퍼져서 위에서 보면 나무가 둥근 모양을 이룹니다. 잎이 많고 무성해서 넓은 나무 그늘을 만들기 때문에 정자나무로 많이 심었으며 나무껍질은 회백색입니다. 느티나무의 꽃은 5월에 주로 피며 열매는 일그러진 원 모양이고 10월에 주로 익습니다. 잘 자란다면 1천 년 이상 사는 나무로 한국에서는 총 14그루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습니다. 은행나무(19그루) 다음으로 많은 천연기념물 느티나무가 있으며 그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경기도 양평군 용문사의 은행나무로 수령이 1,100년 이상이며 높이 42m, 뿌리 부분 둘레 15.2m로 한국에서 가장 큰 나무입니다. 한게임 신맞고 느티나무 목재는 황갈색을 띠며 재질이 단단하고 아름다워 가구재, 건축재, 선박재 등으로 많이 사용됩니다. 또한, 느티나무는 수명이 길고 수형이 아름다워 공원이나 정원 등에 조경수로도 많이 심습니다. 느티나무는 봄에 어린잎을 나물로 먹기도 하며 열매는 약재로도 사용됩니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느티나무 열매는 장을 원활하게 하고 배뇨를 돕는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느티나무는 마을을 지켜주는 나무로 여겨져 왔으며, 조상들은 느티나무에 소원을 빌거나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느티나무는 문학 작품에서도 자주 등장하는데,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강신재의 단편소설 '젊은 느티나무'가 있습니다. 느티나무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자라는 나무 중 하나로, 전국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오랜 세월 동안 우리 민족과 함께해온 느티나무는 우리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담고 있는 소중한 나무입니다.